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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비상 수급체계 구멍…'블랙아웃' 예방은?

<8뉴스>

<앵커>

어제(15일) 정전사태는 1차적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예비전력이 뚝 떨어졌기 때문에 벌어졌습니다. 예비전력이 바닥나면  발전소에서 각 가정이나 공장으로 가는 전력이 자동으로 차단됩니다. 온 세상이 암흑으로 뒤덮이는 이른바 '블랙아웃' 상황에 빠지게 되는 겁니다. 일단 이 블랙아웃에 빠진 뒤 발전소를 재가동하려면 화력발전소는 최소 3, 4시간, 원자력발전소는 1주일 이상 걸리기 때문에 그만큼 피해도 막대합니다. 큰일이죠.

이걸 막기 위한 대책은 제대로 돼 있는 걸까요? 보완할 대목이 꽤 있다고 합니다.

정형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력거래소가 안정적인 전기공급을 위해 마지노선으로 삼고 있는 예비전력은 400만kW.

어제도 최대 7071만kW를 공급해 예비전력을 670만kW 이상으로 가져간다는 계획이었지만, 당초 예상보다 전력 소비가 326만kW 증가하면서 예비전력은 마지노선 아래인 343만kW까지 떨어졌습니다.

예비전력 400만kW에는 현재 공급되고 있는 전력뿐만 아니라 2시간 이내에 즉각 공급될 수 있는 대기 전력도 포함돼 있습니다. 

어제도 영남화력 등 3개 발전소의 발전능력 125만kW가 대기전력으로 지정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비상 전력이 가동불가 상태였습니다.

[전력거래소 직원 : 계획에는 그렇게 돼 있지만, 예비전력이 500만kW 이하로 떨어질 것을 전혀 예상을 못 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저희가 준비를 안 했던 거죠.]

주로 야간에 저수지 아래쪽 물을 위로 퍼 올려놓고, 전력이 필요할 때 물을 내려보내 발전하는 양수발전도 먹통상태였습니다. 

어처구니없게도 물이 부족했던 겁니다.

이렇게 해서 343만kW까지 떨어졌다는 예비전력이 실제론 150만kW 정도에 불과했던 셈입니다.

지휘계통의 혼선과 네 탓 공방, 비상 매뉴얼 무시 같은 총체적 부실 대응은 이런 다급한 정황에서 파생된 셈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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