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기를 이렇게 많이 쓸 줄 몰랐다는게 어제 당국의 해명이었죠. 전력거래소가 기상청의 예보조차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전력 수급 계획을 짠 걸로 드러났습니다. SBS가 관련 문건을 입수했습니다.
하대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일 작성된 전력거래소의 전력 수급 계획안입니다.
하지만 기상청은 정전사태 이틀 전인 13일, 서울 최고기온이 15일의 서울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 것으로 수정 예보했습니다.
실제로 어제 서울 최고기온은 31도까지 올랐지만 전력거래소의 전력 수급 계획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김창섭/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박사 : 통상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전력 수요가 100만 내지 200만이 상승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히려 기상청의 무더위 예보가 있은 다음 날인 14일 정기점검을 위해 99만kW 규모의 울진2호기 가동을 중단시켰습니다.
일기예보만 제대로 확인해 전력 수급 계획을 수정했다면 정전 대란을 피할 수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도 전력거래소는 여전히 날씨 탓만 하고 있습니다.
[염명천/한국거래소 이사장 : 어제는 3시 반을 넘어서도 계속 온도가 올라가지고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기온의 패턴하고 많이 차이가 났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정전사태 당일 정비중이던 발전소는 무려 25기.
무려 834만kW의 전력 공급시설이 잠자고 있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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