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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파산사태 3년…빚더미에 앉은 세계 경제

<8뉴스>

<앵커>

세계 금융시스템을 붕괴위기로 몰아넣었던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사태가 일어난 지 오늘(15일)로 3년이 됐습니다. 미국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영국의 바클레이스, 독일 도이체방크, 스위스 UBS, 프랑스 소시에떼 제네랄 등 이런 세계 대형 은행 17군데가 최근 미국 정부로부터 1000억 달러가 넘는 거액 소송을 당했습니다. 이 은행들이 부실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증권을 팔아서 끼친 손해와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쓴 미국 국민의 혈세를 물어내라는 겁니다. 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는 여전히 이렇게 진행 중인데, 그리스나 이탈리아 같은 남부 유럽 국가들의 신용위기까지 새로 붉어진 게 요즘 상황입니다. 

리먼사태 3년, 그 파장과 교훈을 이현식 뉴욕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리먼 브러더스 파산을 초래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준 게 문제였습니다.

세계 각국은 그동안 카드 돌려막듯 이 빚으로 저 빚을 막아가며 근근히 버텨왔지만, 이제는 후유증이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로버트 할버/독일 금융중개인 : 제2의 리먼사태 냄새가 조금씩 납니다. 하지만 당장 아무런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시장에 굉장히 부정적입니다.]

빚은 늘어만 가는데 경기부진으로 개인은 소득이, 국가는 세수가 늘지 않으니 견뎌낼 수가 없는 겁니다.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그리스 파산위기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로버트 졸릭/세계은행 총재 : 세계 경제가 위험지대에 진입했습니다. 유럽 국가들이 책임을 나눠갖지 않는다면 힘들어 질 것 입니다.]

독일과 프랑스가 그리스를 파산시키지 않겠다고 천명하면서 일단 고비는 넘겼지만, 그리스가 경제규모의 한 배 반이 넘는 빚을 갚을 능력이 없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른바 '디 레버리징' 즉, 빚 부담을 줄여나가는 과정이 없이는 세계 경제의 본격 회복은 요원하며, 그 과정은 마약중독자가 약을 끊는 것과 같이 길고도 고통스런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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