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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린 북, 폭우 악재까지 겹쳐 식량난 극심

<8뉴스>

<앵커>

지난 여름 폭우 때문에 북한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식량난이 더욱 가중됐습니다. 굶주림에 지친 북한 어린이들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이민주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황해남도의 한 탁아소에 맡겨진 4살짜리 사내아이입니다.

영양실조로 눈빛은 흐릿하고 서 있을 힘조차 없는지 바닥에 주저 앉아 있습니다.

소아과 병원에도 먹지 못해 뼈만 앙상하고, 오염된 식수를 마시고 피부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이 넘쳐납니다.

지난달 중순 북한을 방문한 유엔 세계식량계획이 촬영한 화면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은 5살 이하 북한 어린이 3분의 1이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폰 뢰흘/세계식량계획 북한 책임자 : 오랜 세월에 걸친 영양실조로 북한 사람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제 나이보다 훨씬 작습니다.]

가뜩이나 심각한 북한의 식량 사정은 혹독한 겨울 추위에다 지난 여름 기록적인 폭우까지 겪으면서 더욱 악화됐습니다.

황해남도 청단군의 한 주민은 지난 여름 폭우로 마을의 논 60%이상이 유실됐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이 식량 원조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북한 당국이 구호품을 필요한 곳에 제대로 전달하는지 알 수 없어 이행을 미루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북한 주민 대부분은 감자 몇 알로 힘겹게 하루를 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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