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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도 잊고 굵은 땀방울…"나는 국가대표다"

<8뉴스>

<앵커>

우리나라가 16년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한 올림픽이 있습니다.

국제 장애인 기능 올림픽에 출전할 우리 국가대표선수들을 조지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말 대신 몸짓으로 모델에게 포즈를 주문하는 청각 장애인 박병후 씨.

[박병후/'사진' 종목, 청각장애 2급 : 제가 청각장애인이라 모델에게 어떻게 포즈를 잡아줘야 될지, 얼굴표정을 어떻게 해야할지 설명하는 게 굉장히 힘듭니다.]

뇌병변 장애인 이수정 씨는 두 손을 모아야 겨우 마우스를 잡고 키보드도 두드릴 수 있습니다.

[이수정/'개인용 데이터베이스' 종목, 뇌병변 2급 : 손도 빨라야 되지만, 머리싸움이거든요.]

힘겨운 도전에 나선 이들은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국제 장애인 기능올림픽에 출전할 79명의 대한민국 국가대표들입니다.

생업도 잠시 접고 합숙 훈련을 한 지 두 달.

[박종호/'양복' 종목, 지체장애 4급 : 최선을 다해서 혼을 불어넣는다는 각오로 지금 임하고 있으니까.]

의사 소통이 어렵고 장시간 훈련이 힘에 부칠 때가 많지만 포기란 있을 수 없습니다.

[조은영/'요리' 종목, 청각장애 2급 : 수화 통역 없을 때는 너무 답답했어요. 화가 나서 포기할까 생각도 했었는데 장애인도 잘할 수 있다고 보여주고 싶어요.]

진짜 꿈은 전국 250만 장애인에게 희망이 되는 겁니다.

[곽민정/'웹마스터' 종목, 청각장애 2급 : 컴퓨터 가르치는 봉사활동도 하고, 멘토 같은 존재로 도약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금메달을 목표로 하게 된 것 같아요.]

지난 네번의 대회에서 16년간 연속으로 종합 1위를 차지한 우리나라, 한여름 흘린 땀방울이 대회 5연패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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