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고등어가 돌아왔습니다. 그것도 제철보다 일찍 왔습니다. 항구마다 환호성입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갓 들어온 배에서 싱싱한 은빛 고등어가 쉴새 없이 쏟아집니다.
제주 근해에서 고등어잡이에 나섰던 어선들이 잇따라 항구로 돌아온 겁니다.
선원들은 만선의 기쁨에 피곤함도 잊었습니다.
[김성채/금창 205호 조기장 : 추석 대목 밑에 고기가 많이 잡혀서 뱃사람 선원들은 기분이 좋습니다.]
공동어시장은 밤새 하역작업이 벌어지고 드넓은 광장은 고등어로 넘쳐 납니다.
[일은 힘들고 고되어도 보람되고 좋습니다.]
경매사의 손길도 분주해지고 낙찰을 기다리는 도매상도 소리 없는 전쟁을 벌입니다.
공동어시장에서 지난달까지만 해도 하루 1만여 상자에 불과하던 고등어 위판량이 이달 들어 하루 평균 10만 상자를 웃돌고 있습니다.
[백기점/부산 공동어시장 판매상무 : 고등어 성어기가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9월 초, 한 달 앞서 나오다 보니까 어민들에게 좋은 징조죠.]
그동안 급등했던 가격도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이처럼 씨알이 굵은 고등어는 한 상자에 17만 원 안팎의 경매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시작된 고등어 풍어로 고등어 경매 가격이 지난달보다 30% 가량 떨어졌습니다.
그동안 너무 비싸 금등어란 별칭까지 얻었던 고등어, 이제 다시 대표적 서민 생선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