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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간식' 화려한 부활…신세대 입맛 사로잡아

<8뉴스>

<앵커>

송편 많이 드셨나요? 우리 전통음식 떡은 맛도 좋고 영양가도 높지만 금세 딱딱해져 버려서 아쉬웠죠. 이젠 언제든 말랑말랑한 떡을 즐길수 있을 것 같네요.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요란한 방앗간과 고즈넉한 전통찻집을 뛰쳐나온 떡이 이른바 '떡 카페'에서 신세대 고객들을 맞습니다.

[송편하고 흑임자말이떡 나왔습니다.]

화사하고, 앙증맞은 떡들은 젊은 세대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전혜림/대학생 : 저희 나이또래에 맞게 색감이나 시각적으로 보기 좋게 나오는 것 많고 맛도 보는 것만큼 좋고.]

딸기 복숭아 같은 과일은 기본이고, 치즈우유와 초콜릿도 떡의 재료가 됩니다.

웰빙 식품이란 점이 강조되면서 산삼 가루를 넣기도 하고, 미용과 다이어트를 강조한 '발효 떡'까지 선보였습니다.

[박웅희/헬스 트레이너 : 이 떡은 닭 가슴살이 30% 정도 함유돼 있고요, 현미·견과류 같은 좋은 성분이 함유돼 있어 즐겨먹고 있습니다.]

떡은 이제 만들기도 간편해졌습니다.

쌀가루와 물을 찜기에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5분도 안 돼 따끈따끈한 떡이 완성됩니다.

하루만 지나도 딱딱하게 굳던 떡이 신기술 덕분에 냉장고에선 일주일, 냉동하면 반년까지 말랑말랑하게 유지됩니다.

유통과 보관은 물론 수출까지 수월해진 겁니다.

[안재영/'굳지 않는 떡' 제조업체 대표 : 떡을 적정 온도로 떨어뜨린 다음에 옛날 절구라고 하죠? 지금은 두드리는 기계로 적절한 시간 쳐주면 그게 비결입니다.]

[한귀정/농촌진흥청 발효이용과장 :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서 오리엔탈 디저트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세계화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즐거울 때나 슬플 때나 우리 민족의 음식으로 자리를 지켜온 떡.

이제는 신기술과 대중화 전략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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