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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즐기는 명절…자유여행 패키지 예약 ↑

<8뉴스>

<앵커>

스스로 원해서, 혹은 바빠서. 갖가지 이유로 명절을 혼자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가 이 사연있는 사람들의 추석을 담았습니다.



<기자>

올해 서른 여섯의 미혼 직장인 심선애 씨.

이번 추석연휴는 한적해진 도심의 한 호텔에서 푹 쉬기로 했습니다.

미뤄뒀던 책도 읽고, 운동도 하고, 투숙객을 위한 무료 공연도 관람합니다.

[심선애/직장인 : 결혼적령기가 지났는데 제가 명절때 집에 가게 되면 부모님도 스트레스를 받으시고 친척분들도 자꾸 여쭤보고 물어보고 하니까 저도 스트레스고….]

명절이 도심 호텔의 비수기라는 건 옛말.

가격을 낮추고 선물까지 주는 명절 패키지에 빈 방이 없습니다.

[유좌린/웨스틴조선호텔 객실팀장 : 1~2년, 최근들어서는 혼자. 골드미스라던지 혼자 계신 분들이 도심 속에서 오히려 많이 찾으시기 때문에 이용 횟수가 많이 증가 된 것으로 파악 되고 있습니다.]

오미산적에 무나물, 고사리까지.

차례상 음식이 살뜰히 들어간 이 도시락은 한 편의점의 기획상품입니다.

대부분 식당이 문을 닫는 추석에 5000원으로 명절 분위기를 내는데 그만입니다.

[정진왕/직장인(추석연휴 기간 근무) : 업무적으로 바빠서 지금 고향에 못 내려가게 됐는데, 명절 음식을 명절이니깐 먹고 싶은데 편의점에 오면 그렇게 준비해 놓은게 있더라고요.]

공항에는 중국이나 동남아로 짧은 여행을 떠나는 가벼운 차림의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지난해보다 추석연휴가 짧은데도 2,30대가 즐겨 이용하는 자유여행 패키지 예약률은 10% 가량 늘었습니다.

[조승민/직장인(중국 운남성 자유여행) : 일하는 사람들의 경우엔 연휴가 길지 않으면 (해외로) 나갈 수가 없잖아요? (가족들에겐) 좀 미안해도 내년도 명절이 있으니깐…]

갈수록 다양해지는 현대인의 명절 풍경 만큼이나 그 틈새를 겨냥한 상품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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