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인 12일 북한 주민들은 가까운 친지끼리 모여 전통 음식을 먹으며 비교적 차분하게 명절을 보냈다.
북한에서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이 `민족 최대의 명절'이어서 추석에는 당일 아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내각 총리 등 요인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증조부모인 김보현·이보익의 묘와 조부모인 김형직·강반석의 묘를 찾아 참배하는 정도의 행사만 한다.
주민들은 가까운 친인척이 모여 서로 안부를 확인하고 음식을 조상에 바치고 보름달에 소원을 빌며 조용하게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대외용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은 이날 조선민속박물관 안순철 관장, 문지효 연구사와 `오늘은 민속명절 추석'이라는 제목의 대담을 통해 추석의 의미를 되새겼다.
문지효 연구사는 북한에서 추석을 계기로 대황소상 전국민족씨름경기가 열렸고 민족음식 품평회, 조선옷 전시회 등이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이 추석을 전후해 매년 개최하는 '대황소상 전국민족씨름경기대회'는 지난달 24일부터 26일 열렸는데 조선중앙TV는 추석을 앞두고 이 대회를 녹화방송하고 있다. 추석 당일인 12일에는 결승전을 방영하며 명절 분위기를 돋았다.
여성들은 윷놀이와 그네뛰기, 널뛰기를 하고 아이들은 연놀이, 팽이치기, 줄넘기를 하며 명절을 보내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전통을 강조하는 글을 한 편 실었을 뿐 별다른 추석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북한은 사회주의 생활양식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전통 명절을 쇠지 않다가 1988년에야 추석 당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며 명절로 인정했다.
(서울=연합뉴스)
북한 '민속명절' 추석 차분히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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