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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가는 길, 거북이 걸음에도 마음은 넉넉

<8뉴스>

<앵커>

뉴스, 고향집에서 보고 계십니까? 아니면 아직 가시는 길인가요?

막혀도 즐거운 길, 김도균 기자가 헬기타고 돌아봤습니다.



<기자>

차량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고속도로에 길게 늘어섰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가보려고 이리저리 차선을 옮겨도 보지만 그래도 제자리 걸음입니다.

화장실이 급한 아이들 성화에 갓길에 차를 댄 가족도 보입니다.

빨리 가려는 욕심에 갓길을 내달리는 얌체 운전자들도 어김없이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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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는 도로보다 더 붐볐습니다.

오랜 운전에 잠시 쉴까 들어왔지만 차 세울 자리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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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이는 도로 상공에는 119 구급 헬기가 떴습니다.

연휴도 잊은 채 고향가는 길, 혹시 다친 사람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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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 위 기차는 귀성객들의 설레는 마음을 싣고 시원스레 내달립니다.

고속버스 터미널은 어제(9일)보다 더 북적였습니다.

저마다 가는 곳은 달라도 고향을 찾는 푸근한 마음은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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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에는 고향 섬으로 가는 귀성객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양손에 든 선물 가방이 무거워 보여도 고향서 만날 부모님 생각에 발길은 가볍습니다.

때론 막히고 때론 힘든 고향길이지만 마음만은 넉넉한 하루였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헬기조종 : 민병호, 김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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