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스라엘 대사관에 시위대 난입…5백여명 부상

<8뉴스>

<앵커>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시위대가 이스라엘 대사관에 난입해서 국기를 불태우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진압과정에서 5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현지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곳 시간 어제(9일) 오후 카이로 시내의 이스라엘 대사관.

대사관을 에워싼 성난 시위대가 쇠기둥에 해머까지 동원해 대사관 밖 콘크리트 방어 장벽을 부숩니다.

경찰이 지켜만 보는 가운데 이스라엘 국기까지 불태웁니다.

일부 시위대는 대사관 안으로까지 난입해 기물을 파손하고, 건물에 내걸린 이스라엘 국기마저 끌어내렸습니다.

[아티야/시위대 : 이스라엘 국기를 끌어내리기 위해 죽음까지 각오했습니다. 형제들을 죽인 이스라엘에 복수하고 싶습니다.]

시위대의 화염병 공격으로 경찰차가 불타는 등 사태가 악화되자 뒤늦게 군과 경찰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1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신변에 위협을 느낀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들은 본국으로 피신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미국이 나서 대사관을 보호해달라고 요청했고, 오바마 미 대통령은 시위대의 대사관 난입에 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달 이스라엘군이 테러범들을 추격하다 국경지대에서 이집트 경찰 5명을 숨지게 하면서 이집트 전역에서는 항의 시위가 계속돼 왔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에 우호적이던 독재정권이 시민혁명으로 무너진 이후 억눌려왔던 반미,반이스라엘 정서가 봇물처럼 터져나오면서 향후 중동 정세에 커다란 불안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