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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임신한 공무원 '하루 1시간' 근무 단축

<8뉴스>

<앵커>

당연한 권리인데 임신한 직장인분들 왠지 힘들다는 말 한마디도 쉽지가 않죠. 조금 반가운 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서울시가 임신한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하루 1시간씩 줄이기로 했는데 잘 정착됐으면 좋겠습니다.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임신 9개월째인 송승희 씨, 힘들 거라 각오는 했지만 만삭의 몸으로 매일 매일의 근무를 버텨내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송승희/서울시 공무원(임신9개월) : 임신전보다는 확실히 더 많이 피곤해졌고요, 그리고 뭐 직장생활하고 병행하기에 정말 힘들었던 적도 많았어요.]

송 씨처럼 현재 임신 중인 서울시 공무원은 약 100여 명, 서울시가 빠르면 이달말부터 이들의 근무시간을 하루 1시간씩 단축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서입니다.

1살 미만의 자녀를 둔 여성공무원에게 적용해 온 제도를 임신한 공무원에게까지 확대 적용하는 겁니다.

하지만 임신한 직원들이 마음놓고 단축근무를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권진영/서울시 공무원 : 제도가 생겨서 사실 좋긴한데, 그래도 아직은 눈치가 많이 보일 것 같거든요. 처음이니까 좀 약간은 강제 휴가식으로라도 해서 강제력이 있었으면….]

따라서 임신부 단축근무를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장치가 뒤따라야 합니다.

[박차옥경/전국여성단체연합 사회권국장 : 아이를 키우는 것이 여성분들 혼자만의 일이 아니기때문에 남편들도 이러한 제도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요, 결과적으로 인사상의 불이익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도 마련돼야.]

서울시가 국가기관으론 처음 시행하는 임신부 단축근무가 저출산을 돌파하는 또 하나의 진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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