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분주한 손길…대목맞은 유통가 함박웃음

<8뉴스>

<앵커>

경기도 어렵고 물가도 올라서 명절분위기 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추석만큼은 풍성하게 보내려는 마음, 모두가 같은가 봅니다. 전통시장과 백화점이 추석 맞이 손님들로 종일 북적였습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성남 모란시장.

상인들이 펼쳐놓은 수백 개의 파라솔 사이로, 추석 장을 보러온 손님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차례 상에 필수품목인 햇밤을 사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습니다.

동태포를 뜨는 상인도 하루 종일 쉴 틈이 없습니다.

[상인 : 이건 차례상에 안 올라가면 안 되니까…. 마릿수로 100~200마리 떠요.]

[정순희/경기도 성남시 수진동 : 빠듯해도 딴데 덜 쓰면 되죠. 쓸때는 써야지. 저희는 그렇게 생각해요.]

백화점 역시 손님들이 몰리면서, 하루종일 차량 행렬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김소연/서울 중계동 : 물가도 많이 오르고 굉장히 부담이 되지만 그래도 부모님께 좋은 선물 드리고 싶어서 이왕이면 좋은 상품을 고르러 왔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배송 물량이 밀리면서, 일부 유통업체는 본사 경리 직원까지 동원해 물건을 날랐습니다.

[서동운/유통업체 경리직원 : 지금 추석 배송 물량이 너무 많아서 본사에서 지원나왔어요. 개인 차량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 추석은 예년보다 보름 정도 이른데다 경기도 좋지 않아, 유통업체의 극심한 매출 부진이 예상됐지만, 이달 들어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주요 백화점들은 두자릿수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재기를 노리는 전통시장도 거대 유통업체들과 힘겨운 경쟁을 벌이며 예년보다 한자릿수 정도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김현상, 영상편집 : 오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