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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질환환자 동네병원 이용하면 진료비 경감

<8뉴스>

<앵커>

암 같은 건 몰라도 다음 달부터 감기 같은 가벼운 병을 고치러 대형병원에 가면 약값을 더 내야합니다. 반대로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가 동네 병원을 한군데 정해놓고 계속 다니면 진료비를 내년부터 깎아주기로 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가 일반적인 진료를 위해 동네 의원에 가면 보통 3천 원 안팎의 진료비를 냅니다.

그런데 내년부터는 환자가 동네 의원 한 곳을 정해놓고 다니면 진료비를 1천 원 정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동네 의원들도 지속적으로 오는 만성 질환 환자를 음주나 흡연 등 생활습관까지 표를 만들어 관리하면  진료 1건당 1천 원씩을 더 받습니다.  

만성질환자를 동네 의원이 주치의처럼 관리하는  '선택의원제'가 도입되는 겁니다. 

[이동욱/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만성질환자의 지속적인 관리를 하도록 우리 국민들에게 안내하고, 의원은 외래, 병원은 입원이라는 의료기관 기능재정립 차원에서 추진되는 핵심과제입니다.]

건강보험재정에서 연간 1천억 원이 더 들어가지만 대형병원 환자 가운데 50~60만 명을 동네의원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게 정부의 기대입니다.

하지만 환자들은 시큰둥합니다. 

[이명종/당뇨병 환자 : 1천 원이 아니라 1만 원을 싸게 해준다 해도 좀 좋아져야지, 안좋아지면 그건 1만 원 아니라 얼마를 싸게 해줘도 아무 필요가 없잖아.]

[장계상/고혈압 환자 : 정확도에서 믿을 수가 없는 거죠. 동네 병원은 간이 측정을 해서 우리한테 알려줘서.]

의사들 역시 반대의견이 많습니다.  

[좌훈정/개원의 : 진료시간이 더 늘어나야 되고 또 환자 관리표라든지 여러가지 행정적인 부담이 뒷 되야 하는데 현실적인 수가가 반영도 안 돼 있고…]

의사협회는 정부의 일방적인 제도 추진에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마찰이 적지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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