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기발하다고 해야 할까요. 물건을 사고받은 영수증을 재활용해서 물건을 훔쳐온 남자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을 앞두고 손님들로 붐비는 서울의 한 대형마트.
한 남자가 카트 한 가득 식료품을 싣고 안내데스크로 향합니다.
곧이어 영수증을 내밀며 환불을 요구합니다.
마트직원은 물품과 영수증을 대조한 뒤 돈을 돌려줍니다.
하지만 이 남자가 환불한 물품은 훔친 것들입니다.
먼저 식료품 등을 정상적으로 구매해 자기 차에 실어 놓은 뒤 다시 매장으로 들어가서 이미 구매한 물건과 같은 품목을 또 가지고 나와 환불을 한 겁니다.
고객 출입구로 훔친 물건을 가지고 나가다 보안 요원의 제지를 받으면 정상적으로 구매했을 때 받아놓은 영수증을 보여줬습니다.
[마트 보안관계자 : 정상적으로 계산대에서 쇼핑을 한 상태니까 저희가 매장 안에서는 그걸 일일이 다 고객분들을 의심할 수 없습니다.]
부피가 작은 물건은 가방에 숨겨 나가기도 했습니다.
피의자는 옷에 붙어있는 보안장치의 경우 강제로 떼어낸 뒤 고객 출입구로 자연스럽게 걸어나갔습니다.
경찰은 이런 식으로 모두 6차례에 걸쳐 한우, 과일 등 84만 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로 46살 이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을 차리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이씨가 고급 레저용 차량을 모는데다 차 안에서 대형마트 주차권 수 백장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생계형 범죄와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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