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각세계] 굶주린 개들, 주인 먹잇감 삼아

흔히들 개는 충직한 동물로 알려져 왔는데, 배고픈 개들에겐 해당이 안되는 얘기인가 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2주 동안 굶주린 개들이 주인을 잡아먹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경찰이 출동해 총까지 쏘면서 개 사냥에 나섰습니다.

붙잡힌 개는 모두 7마리.

이 개들은 주인인 쉰살 룸보가 씨가 명절을 맞아 고향에 가면서 보름 남짓 쫄쫄 굶었고, 결국 돌아온 주인을 먹이로 삼았습니다.

현장에서는 룸보가 씨의 피투성이 옷들이 발견됐습니다.

룸보가 씨 집에서는 이밖에 개 2마리의 뼈도 발견됐는데, 이웃들은 주인을 해친 뒤에도 굶주림을 해소하지 못한 개들이 옆집 개까지 잡아먹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기르는 개들에게 먹이도 준비해 주지 않고 떠난 주인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주인을 해치는 개들을 보니 짐승은 짐승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