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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돌풍에 긴장…박근혜 대세론 '빨간불'

<앵커>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5일 만에 접었지만 안철수 돌풍의 위력이 만만치 않습니다. 3년 넘게 유지된 이른바 '박근혜 대세론'까지도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직후, 한 여론조사 기관이 내년 대선에서 만약 안 교수와 박근혜 전 대표가 맞붙는다면 누구를 지지할지 물었습니다.

안철수 43.2%, 박근혜 40.6%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박 전 대표가 차기 대통령 선호도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친박계는 "일시적 인기투표일 뿐"이라며 평가절하했지만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박 전 대표는 직접적 언급을 피한 채 정치권의 변화 필요성을 원론적으로 강조했습니다.

[박근혜/전 한나라당 대표 : 이번 상황에 대해서 우리 정치가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친이계인 원희룡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세론에 빨간 불이 켜진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돌풍의 당사자 안철수 교수는 대권 도전을 생각해본 적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안철수/서울대 교수 : 서울시장 문제도 며칠 심각하게 고민한 다음 불출마 하기로 했는데, 대통령 아무나 합니까? 그 정도면 답 드린 거죠.]

안 교수는 자신이 정치가도 아니며 학교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혔지만, 돌풍의 힘을 확인한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변수가 내년 대선 정국까지 사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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