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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TX '불안'…선로전환기 재시공 불가피

<8뉴스>

<앵커>

추석 연휴가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KTX 타고 쌩쌩 달려서 고향 갈 생각에 기분이 들뜨시겠죠? 그런데 시속 300km의 초고속으로 달리는 KTX는 속도가 워낙 빠른 만큼 사소한 문제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 개통한 동대구와 부산을 잇는 KTX 2단계 구간에서 탈선 같은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치명적인 장애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선로차단기 때문입니다. 달리는 열차의 진로를 바꿔주는 장치인데,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돼 전면 재시공이 불가피하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수백 억원의 예산 낭비는 물론이고, 재시공에 따른 큰 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오늘(7일) 뉴스 인 뉴스, 이병희 기자의 단독 보도로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지난 2월 광명역에서 발생한 KTX 탈선사고.

열차 진로를 변경할 때 한 궤도에서 다른 궤도로 이동시키는 선로전환기 장애가 직접 원인이었습니다.

이런 선로전환기 장애는 경부고속철 2단계 구간에서만 지난해 11월 개통 이후 481건 발생했습니다.

2004년 개통한 1단계 구간의 장애 건수 10건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많습니다.

[코레일 선로 담당 직원 : 제가 15년 이상 근무했지만 선로전환기 시스템이 이렇게 복합적으로 장애를 일으키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장애 가운데는 선로전환기가 한쪽 편에서 다른쪽 편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멈춰버리는 사례까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선로 전환도중 멈춤 장애는 확인된 것만 모두 8건인데, SBS가 단독 입수한 정부 산하 철도기술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선로전환기 장애 가운데 가장 심각한 장애 현상으로  기계적 불량뿐 아니라 전기적 결함까지 복합돼 향후 중대 사고의 위험성까지 내포한다고 명시했습니다.

따라서 2단계 구간 선로 전환기의 전면 재시공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국토해양부도 수 차례 대책 회의를 갖고 선로전환기 재시공 문제를 집중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선로전환기 재시공에는 330억원이 추가로 투입되고, 공사에 걸리는 2년간 경부고속철 2단계 구간에서 상하행선 교차 운행 등 파행 운행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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