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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탄 '설봉호' 광양항 예인…선체 내부서 연기

<8뉴스>

<앵커>

바다 한가운데서 불이 난 대형 여객선 설봉호가 검게 그을린 모습으로 광양항에 예인됐습니다. 정밀감식에 앞서 잔불 끄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먼 그을음으로 뒤덮힌 4000톤급 여객선 설봉호.

화재 발생 하루가 지났지만 선체 내부에선 여전히 연기가 끊임없이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화물칸에 실려 있던 차량 90여 대는 앙상하게 뼈대만 남았고, 철제 구조물은 엿가락처럼 휘어버렸습니다.

어제(6일) 저녁부터 예인된 설봉호는 예인 20시간 만인 오후 1시 이곳 광양항에 정박했습니다.

계속되고 있는 잔불 진압을 위해 소방대원 20여 명이 투입됐지만 뜨거운 열기와 자욱한 연기, 복잡한 선체구조 탓에 선내 진입마저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이정우/광양소방서 대응단장 : 우리 사람의 체온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최악의 상황의 연기하고 열기가 현재 잔재되어 있는 상황으로서 우리 대원들이 지금 진입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선내 진입이 막히자 소방당국은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모든 격실을 막아 잔불을 자연 진화하기로 했습니다.

[송창훈/여수해경 수사과장 : 현재 배에는 강력한 열기가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현재 접근하는 것은 힘들고요. 좀더 진압과정을 지켜본 후에 향후 수사계획을...]

여수해경은 일단 화물칸에서 불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물 선적목록을 입수해 화재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복수(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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