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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만 비싼 유기농…품질 같은데 값은 2∼3배

<8뉴스>

<앵커>

소비자 시민단체가 비싼 값에 팔리고 있는 고급 우유들의 성분을 분석했더니, 일반 우유와 별 차이가 없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우유업계는 유기농 우유에 대한 평가 기준이 잘못됐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마트의 우유 코너.

고칼슘, 유기농 같은 이른바 '프리미엄' 제품은 일반 우유보다 2~3배 비싸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박현희/서울 화곡동 :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듯이요. 우유가격이 비싸더라도 칼슘이나 유기농 같은 게 더 돼있다고 그러면 몸을 생각해서 그것을 선택합니다.]

소비자 시민모임이 이런 고급 우유들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반 우유와 유기농 우유는 칼슘과 유지방 함유량 등 영양 성분이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유기농 우유가 제품별로 2배에서 2.7배까지 비쌉니다.

1000mm짜리 일반 우유와 똑같은 모양의 용기에 900mm만 넣은 경우도 있습니다.

특정 성분을 많이 넣었다는 강화 우유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일부 제품의 경우 칼슘과 비타민이 강화했다며 20% 이상 더 비싼 값을 받고 있는데, 실제 함유량을 살펴보니 일반 우유보다 비타민이 더 적게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재옥/소비자시민모임 회장 : 유기농 우유의 경우, 원료값으로 1ℓ당 540원 더 주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몇 천원씩 더 받는 것은 너무 한 것이 아니냐...]

이에 대해 우유업체들은 유기농 우유는 비싼 사료를 포함해 상대적으로 생산비가 더 들어가는 만큼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해명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프리미엄 우유의 실제 품질이 광고 내용과 다르다는 점에서, 표시광고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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