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 축구대표팀의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 예선 원정경기가 무승부에 그쳤습니다. 무더위가 선수들을 힘들게 한 점은 있지만, 수비는 분명히 문제가 있었습니다.
쿠웨이트에서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전반 8분 박주영의 선제골 장면입니다.
남태희의 스루패스를 지동원이 흘려주자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레바논전 해트트릭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입니다.
문제는 수비였습니다.
9분 뒤 차두리가 갑작스런 허벅지 부상으로 나가면서 조직력이 흐트러졌습니다.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는 무더위 속에 기동력도 떨어졌습니다.
쿠웨이트의 빠른 역습에 여러차례 실점위기를 맞았고 후반 7분 후세인 알리에게 동점골을 내줘 1대 1로 비겼습니다.
중동 특유의 무더위와 긴 잔디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조광래/축구대표팀 감독 : 날씨가 선수들이 게임하기 힘든 상태라 우리의 빠른 템포의 경기를 지속적으로 할 수 없어서…]
우리 선수들은 경기 전부터 고생을 했습니다.
한꺼번에 몰려든 관중이 버스 진행로를 막아 경기장 밖에서 걸어 들어가야 했고 라커룸까지 잠겨있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 힘겨운 승부를 펼친 대표팀은 다음 달 11일 홈에서 아랍에미리트와 3차전을 치릅니다.
우리나라는 쿠웨이트에 골득실에서 앞서 B조 선두를 유지했고, 레바논이 아랍에미리트를 3대 1로 꺾고 3위에 자리했습니다.
C조의 일본은 우즈베키스탄과 원정경기에서 1대 1로 비겨 1승 1무를 기록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