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글래디에이터 속 그 현장…검투사 유적지 발견

<8뉴스>

<앵커>

로마시대 검투사들을 길러냈던 초대형 유적지가 오스트리아에서 발견됐습니다. 영화 '글래디에이터'에 나왔던 바로 그곳입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기원전 180년, 로마 5형제 가운데 한 명인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마르코만니족과 필사의 전투를 벌인 지금의 오스트리아 카르눈툼.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도입부에 나왔던 바로 그곳입니다.

로마 정복 뒤 판노니아 지역에 편입돼 군사 요충지로 개발된 카르눈툼에서 초대형 검투사 양성소가 발견됐습니다.

지표면을 전파 탐지기로 살펴보니, 검투사들이 지내는 40여 개의 작은 방과 두꺼운 외벽, 그리고 작은 원형 훈련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영화 '글래디에이터'에서 나왔던 검투사 양성소 모습과 흡사합니다.

대형 목욕시설과 검투사들의 묘지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총면적 10㎢의 초대형 양성소가 이탈리아 밖에서 발견된 건 처음입니다. 

[볼프강 노이바우어/고고학자 : 로마 바깥에 있는 이 검투사 양성소는 말들을 훈련시키거나 야생동물을 기르는 공간까지 충분히 확보하고 있습니다.]

카르눈툼에서는 지금도 로마시대 검투사들을 기리는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학자들은 아쉽게도 카르눈툼 유적지의 방대한 규모 때문에 검투사 양성소가 우리 눈앞에 완전히 모습을 드러낼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