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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심한 어지럼증의 절반은 귀 이상 때문

갑자기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심한 어지럼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보통 빈혈로 생각하기 쉽지만 어지럼증의 70~80%는 귀에 문제가 생긴 경우입니다.

지난주 갑자기 어지럼증과 구토증세가 나타나 병원을 찾은 50대 여성입니다.

[유영미 (54세) :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는데 천장이 빙빙 도는 것이 다음 날 아침에도 그러고…. '아, 이거 혹시 뇌질환이 아닌가?' 싶은 게 생활 하는데 불편했어요.]

뇌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앞섰는데, 검진 결과 귀에 이상이 생긴 이석증이었습니다.

이석은 귓속에서 우리 몸의 평형을 담당하는 작은 칼슘덩어리로 이석증은 달팽이관에 있던 이석이 떨어져 나와 평형감각을 방해하는 질환입니다.

[전은주/가톨릭대 의대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이석이 칼슘으로 이뤄진 성분이기 때문에 골다공증에 의해 칼슘성분 떨어지고 이러한 것들로 쉽게 부스러져서 떨어져서 나온다는 얘기도 있고요.]

또 자동차 사고와 같이 머리에 심한 충격을 주거나 귀에 바이러스가 침입한 경우, 그리고 귀 수술 뒤의 부작용으로도 발생하는데요.

지난 4년 사이 이석증 환자가 1년에 11%씩 급증해 20만 명이나 늘었습니다.

무엇보다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절반이상이 이석증 진단을 받았는데요, 환자들은 대부분 두통이나 빈혈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은주/가톨릭대 의대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빈혈증상일 경우는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머리도 무겁고 대부분은 어질어질 하다 정도인데 이석증 때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세상이 뒤집히는 정도의 어지럼증이기 때문에 빈혈에 의한 어지럼증하고는 확실히 구별됩니다.]

치료는 비교적 간단한데요, 자세를 바꿔가면서 빠져나간 이석을 다시 이석관에 넣어주는데, 대개 한 두 번의 치료로 쉽게 낫습니다.

[유영미(54세) : 빙글빙글 돌던 천장이 진짜 안도는 거예요. 그때는 세상을 다시 얻은 듯한 기분이었어요.]

그러나 이석증은 재발률이 50%나 되기 때문에 치료를 받은 2주 동안은 고개를 많이 움직이는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특별한 예방법이 없기 때문에 평소 스트레스나 머리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하고, 안구운동이나 테니스와 배드민턴 같이 균형 감각을 키워주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 의사들이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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