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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공연장, 팬들 사랑 담긴 쌀 화환 눈길

<앵커>

요즘 뮤지컬 공연장에 가면 쌀 가게처럼 쌀이 잔뜩 쌓여있는 진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팬들이 배우에게 보내는 쌀 화환이라고 합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뮤지컬 공연장 로비에 쌀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팬들이 출연 배우에게 축하와 격려의 의미로 보내는 이른바 '쌀 화환'입니다.

이 공연에 출연한 안재욱 씨 앞으로만 5톤 이상, 전체로는 8톤이 넘는 쌀이 들어왔습니다.

한류열풍을 반영하듯, 외국인 팬들이 보낸 쌀 화환도 많습니다.

쌀 화환에 쓰이는 이 10킬로그램들이 쌀은 진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이렇게 가볍게 들리는 모형입니다.

쌀 모형은 공연 기간 동안 로비에 전시하고, 진짜 쌀은 공연이 끝난 뒤 복지기관에 배우의 이름으로 기부합니다.

[킨 미츠루/쌀화환 보낸 일본인 팬 : (일본에선 꽃을 주로 보내는데) 꽃이 예쁘긴 하지만 어려운 사람들에게 쌀을 기부하는 한국의 특별한 방식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류 스타나 아이돌 가수의 뮤지컬 출연이 늘면서 등장한 쌀 화환은 최근 뮤지컬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김민향/뮤지컬 마케팅 담당자 : 쌀 화환이 얼만큼 많이 들어오느냐에 따라 그 팬들은 당연히 공연 관람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흥행성도 가늠할 수 있다고 짐작됩니다.]

공연장의 쌀 화환이 팬 문화와 기부 문화를 결합한 색다른 풍속도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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