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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말뿐인 생태…'맹꽁이' 서식지 황폐화

<앵커>

멸종보호종인 맹꽁이의 집단 서식지가 말뿐인 생태공원 조성사업 탓에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생태없는 생태공원 조성현장, 김건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2cm 정도 되는 작고 뚱뚱한 몸집, 개구리와 비슷해 보이지만 새끼 맹꽁이입니다.

환경오염에 워낙 민감해 십수 년 전부턴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멸종위기종입니다.

5000마리의 이상의 맹꽁이가 집단으로 서식하던 을숙도 북단, 포크레인과 불도저가 분주히 움직입니다.

맹꽁이가 살던 습지자리엔 인공연못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른바 생태공원을 만드는 현장의 모습입니다.

2년 전 위성사진과 비교해봤습니다.

푸르디 푸른 수풀은 모두 사라진 채, 먼지가 풀풀 날리는 황무지로 변했습니다.

당연히 맹꽁이가 살아남아 있을 리가 없습니다.

[전시진/낙동강 생태환경해설사 : 예전같았으면 온 이 전체가 맹꽁이 울음소리로 아주 시끄럽게 지나다니지도 못할 정도로 굉장히 시끄러운 소리가 났었는데, 올해는 거의 그런 소리 자체가 들리질 않고 있었어요.]

2년 전 부산시가 추진하던 자연친화적인 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정부의 낙동강 사업에 포함되면서 변질됐습니다.

지난 3월엔 맹꽁이 서식지에 낙동강 사업에서 나온 다량의 건설폐기물까지 투기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기도 했습니다.

환경단체와 언론의 질타가 이어지자 기존에 없던 휀스를 설치하고, 출입문까지 걸어잠근 채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여론을 의식한 부산시는 친환경적인 공간조성을 위해 일부 계획을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토목공사식 공원 조성사업으로 이미 생태를 파괴해놓고, 이름만 생태공원을 완공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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