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전셋값이 계속 오르면서 이른바 전세난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대출을 받아도 오르는 서울 전셋값 감당이 안돼 수도권 외곽으로 옮겨가는 겁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25개구 가운데 전셋값이 가장 낮은 수준인 금천구만 해도 전셋값이 2년 전에 비해 20% 이상 올랐습니다.
[박경순/서울 독산동 : 처음에는 1억 6천이었는데 3천이 올랐어요. 직장은 서울인데 지방이나 시골 같은 외진 데로 가야죠.]
뛰는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해 서민들의 전세자금 대출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전세자금보증을 이용한 가구도 63%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6조 원 넘게 급증한 것도 전세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집값은 오르지 않는 반면 전셋값 폭등세는 멈추지 않아 빚을 늘려도 전세 난민을 면하지 못하는 서민들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