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복제견, '탐지력'도 닮았다…기초 훈련 시작해

<8뉴스>

<앵커>

체세포 복제로 태어나 마약 탐지견으로 활약하고 있는 '투투'가 아빠가 됐습니다. 훌륭한 혈통을 물려받은 2세들이 탐지견 가업을 잇기 위해 맹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생후 8주된 래브라도 리트리버종 강아지들입니다.

흰 수건 뭉치를 졸졸 따라다니는 물체 포착 훈련이 한창입니다.

[박종만/관세청 탐지견훈련센터 : 공을 보고, 굴러가는 것 보고 애들이 달려가는 거거든요. 그거 물어오면 회수가 되는거고. 그걸 여러 번 반복하다보면 그것도 이제 훈련이 되는거거든요.]

강아지들의 아빠는 2007년 체세포 복제로 만들어진 마약 탐지견 투투.

작은 우편물 속 소량의 마약도 척척 찾아내는 명탐지견으로 유명합니다.

올 초 일반 탐지견 '태미'와의 자연 교배로 얻은 복제견 2세 10마리가 최근 마약탐지 기초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이런 강아지를 1년6개월 훈련시키더라도 3마리 중 1마리만 실전에 투입될 정도로 합격률이 낮습니다.

복제견은 합격률이 3배 정도 높기 때문에 이 복제견 2세에 거는 관세청의 기대가 큽니다.

[박상원/관세청 탐지견훈련센터장 : 탐지견 1마리 양성하는 데 4000만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됩니다. 복제견의 경우, 1마리를 훈련시켜서 바로 성과가 나오기 때문에 2마리 이상의 예산이 절감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관세청은 복제견 '투투' 2세들의 훈련 성과가 좋을 경우, 필로폰이나 코카인 같은 분별이 어려운 마약을 가려내는 전담 탐지견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설민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