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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사과, 타는 농심…주산지 20% 폭염 피해

<8뉴스>

<앵커>

비 때문에 젖었던 농민 가슴은 이젠 폭염 때문에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비 때문에 설익었던 사과가 폭염 때문에 화상을 입어 썩어가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수확을 앞둔 사과가 붉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껍질에 검붉은 반점이 생긴 사과가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너무 강한 햇볕 때문에 화상을 입은 겁니다.

[장동훈/사과재배농민 : 날이 갑자기 뜨거워지니까 데인거죠 말하자면…. 데었다고 봐야죠.]

화상을 입은 사과의 표면온도는 무려 45도, 적당히 잎에 가려진 사과가 37도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훨씬 뜨겁습니다.

[강선구/보은 농업기술센터 직원 : 일소피해의 가장 큰 원인은 수분 불균형이 이루어지면서인데,수분 공급이 원할히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햇볕에 덴 사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속까지 까맣게 썩게돼 모두 폐기처분 해야 합니다.

추석에 맞춰 설익은 사과를 빨리 익게 하려고 바닥에 은박지를 깔아 햇빛을 반사시켜 준 게 오히려 피해를 키웠습니다.

사과주산지인 예산·보은 지역 사과 농가마다 20% 가량이 화상피해를 입었습니다.

[박순태/사과재배농민 : 1개에 5000원 이상씩 받을 수 있는 것을 갖다가 이렇게 버려야 하는 입장이니까 엄청 속상한 일이죠.]

봄철 냉해와 지루한 여름비를 이겨내고 이제 겨우 출하를 앞둔 시기에 농사를 망쳐버린 과수농민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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