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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안철수 카드'에 주판알 튕기기 분주

<8뉴스>

<앵커>

정치권은 이해득실을 따지기 위해 황급히 주판을 꺼내들었습니다. 다들 걱정이 앞섭니다. 야당은 표 분산을, 여당은 야권후보 단일화를 두려워하는 분위기입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정치권은 안철수 교수의 발언을 사실상 출마의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습니다.

안철수 지지 세력이 주로 젊은 층인 만큼 야권표가 분산돼 한나라당에 유리할 거라는 분석과 민주당후보와 안철수의 막판 연대 가능성이 변수라는 분석이 동시에 나왔습니다. 

한나라당은 구도상 나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홍준표 대표는 "다자간 구도가 되면 좋다"고 반기면서 내심 야권표의 분열을 기대했습니다.

당 내부에서는  안정감 있는 후보로 안철수 카드에 대응하자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아진 듯한 분위기도 감지됐습니다.

민주당은 안 교수가 젊은층표를 뺏어갈 것이라는 판단에 당혹스러워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김진표 원내 대표는 "안 교수가 출마하더라도 기호 2번이 이긴다"면서 연대의 끈을 만들어보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안철수 교수와 함께 외부 영입 인사로 주목받아왔던 박원순 변호사도 다음 주쯤 출마에 관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박 변호사는 현재 백두대간을 종주하며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데, 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한 측근이 전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출마할 경우 당장 민주당 입당은 하지 않고, 야권 통합 후보로 나서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안철수, 박원순 두 사람이 다음주 연속으로 출마를 선언할 경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외부 인사 중심의 구도로 급속히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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