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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현, 뛰어보지도 못하고…조직위 늑장대응

<8뉴스>

<앵커>

우리 선수들 성적은 안타깝게도 실패의 종합판입니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결승에 올랐던 멀리뛰기의 김덕현 선수는 발목을 다쳐서 결승 출전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의료진의 늑장대응도 논란이 됐습니다.

보도에 이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세단뛰기 예선에서 1, 2차 시기를 모두 실패한 김덕현은 절박한 심정으로 마지막 3차 시기에 나섰습니다.

첫 점프에서 또 구름판 정지선을 넘었고, 두 번째 도약 직후 그만 왼쪽 발목을 접질렸습니다.

모래판에 쓰러진 김덕현은 고통을 호소하다 진행요원들에 의해 구급차로 옮겨졌습니다.
그런데 경기장 안에 있는 의료센터로 가야할 구급차는 조직위 의무진을 기다리느라 한참이 지나도록 출발하지 않았습니다.

급히 달려온 김덕현 선수 아버지만 애를 태웠습니다.

[김덕현 선수 아버지 : 아니 왜 이렇게 조치를 안 취하고 이러고 있어요?]

30분이 지나도록 의무진이 나타나지 않았고, 구급차는 경기장 의료센터가 아닌 근처 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김덕현은 왼쪽 발목 염좌 진단을 받아 멀리뛰기 결승 출전까지 포기해야 했습니다.

조직위 의무진은 늑장대응에 대해 서로 다른 말을 했습니다.

[조직위 의무 담당자 A 씨 : 오는 과정에서 진행요원들이 막아서 늦었습니다.]

[조직위 의무 담당자 B 씨 : 약간 삔 환자를 그렇게 빨리 나갈 필요가 뭐 있어요. 다른 환자도 그렇게 빨리 안 갑니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필드종목 결승에 올랐던 김덕현은 부상과 조직위의 늑장대응 속에 기량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대회를 마쳤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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