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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군 복합항' 2015년 완공…해군기지 시설은?

<앵커> 

이 제주 해군기지는 계획에 따르면, 군함들만 정박하는 순수 군사시설이 아닙니다. 군은 해군 함정이 정박하는 군사기지의 성격과  관광객용 크루즈 선박을 정박시키는 민간의 성격을 모두 갖춘 민-군 복합형 항구로 건설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제주의 해군기지의 자세한 내역과 추진계획을 김태훈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제주 해군기지는 9700억원의 사업비로 지난해 9월 착공했습니다.

기지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올해 3월 현장을 점거해 공사가 5개월 동안 중단됐지만, 앞으로 공사 방해만 없다면 계획대로 2015년까지 기지를 완공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군은 설명했습니다.

해군기지의 주요 시설은 2000m의 군용 부두와 방파제 안쪽에 자리잡을 1100m의 크루즈 부두입니다.

구축함을 비롯한 대형 함정 20여 척을 동시에 정박할 수 있고, 관광용 크루즈선도 2척을 댈 수 있습니다.

육상에는 8만평방미터의 군 시설 외에 해양 레저타운 같은 관광시설이 함께 들어섭니다.

군사 전략적인 측면에서 제주 해군기지는 북한 도발시 동해나 서해 어느쪽이든 신속한 지원을 가능하게 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또, 주변국과 분쟁이 생겼을 때도 즉각적 대응을 보장하는 요충지라는 게 군의 설명입니다.

[이용대/국방부 전력정책관 : 본 사업은 제주도와 강정마을의 발전은 물론, 남방 해상교통로 확보 등 안보와 국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동북아 해상의 특성을 정부가 무시하고 있다고 반대해왔습니다.

[김재윤/민주당 의원, 제주 출신 : 전략적으로 해군기지를 제주도에 건설한다고 한다면 제주도는 화약고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 끼어서 제주도가 매우 위험에 놓일수가 있습니다.]

해군기지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투표와 토지보상이 모두 불공정했다며 공사가 다시 재개되더라도 문제를 계속 제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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