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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태규, 거물급 로비…10차례 17억 수수

<8뉴스>

<앵커>

부산저축은행 거물급 로비스트 박태규 씨는 말 그대로 거물급 로비를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 씨가 지난해에만 정부고위층 로비를 위해 부산저축은행에서 10차례에 걸쳐 17억원을 받아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조기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최근 부산저축은행 김양 부회장으로부터  로비스트 박태규 씨에게 지난해 건넨 돈이 모두 17억원이라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지난해 4월 서울 강남의 한 유명 호텔 커피숍에서 1억원을 건네는 등 같은해 10월까지 10차례에 걸쳐 돈을 건넸다는 겁니다.

그런데 부산저축은행은 지난해 2월부터 6월까지 금감원으로부터 집중적인 검사를 받았습니다.

또, 부산저축은행이 1000억원을 투자한 경기도 시흥 영각사 납골당 관련 금감원 검사가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습니다.

박태규 씨가 돈을 받은 시기와 부산 저축은행에 대한 금감원 검사시기가 묘하게 일치하는 겁니다.

박 씨가 돈을 받아갈 때마다 로비 대상으로 거론한 인물들은 감사원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의 고위층 인사들이었다고 김 부회장은 진술했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지난해에만 적어도 10차례 이상의 로비 시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박 씨 소유의 주택 2곳과 모 시중은행 대여금고를 압수수색해 거액의 현금 뭉치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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