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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복판서 변심한 애인 상대로 '흉기난동'

<앵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30대 회사원이 변심한 애인과 새 남자친구에게 복수한다며 흉기난동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새 남자친구도 아니었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달 9일 오후 1시 반쯤.

두 남녀가 필사적으로 내달립니다.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그 뒤를 바짝 쫓습니다.

따돌렸나 싶었지만, 다시 나타난 검은 옷의 남자는 가스총과 삼단봉으로 남자를 위협합니다.

뒤를 쫓던 남자는 35살 직장인 A씨, 애인인 10살 연하의 25살 대학원생으로부터 지난달 초 이별 통보를 받은 뒤, 애인이 45살 유부남 사업가와 사귀고 있다는 걸 알게 돼 복수하러 온겁니다.

A씨는 여자 집 문고리를 부수고 들어가 배낭에 넣어온 흉기로 애인은 물론 함께 있던 사업가를 마구 폭행했고 둘이 도망가자 뒤쫓았습니다.

A씨는 여자를 가스총으로 기절시킨 뒤, 수갑을 채워 끌고 가려했으나 주민들이 소리지르자 여자를 두고 도주했습니다.

[오피스텔 주민 : 까만 옷 입은 그 사람이 쫓아 내려가다 저랑 눈이 마주쳤거든요. 손 문고리 전부 다 피가 (묻어) 있더라고요, (탈출구) 찾느라고요.]

A씨는 애인이 사업가를 만나 변심했다고 생각했으나, 여성은 사실 A씨를 만나기 전부터 유부남인 사업가와 내연관계였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A씨/피의자 : (최근) 3개월 동안 같이 살다시피 했어요. 저는 이 상황이 너무 가슴 아프고 하루 하루가 고통인데…]

A씨는 범행 후 회사를 관두고 3주 정도 도망을 다니다 어머니의 회유로 지난달 말 자수해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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