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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작에 절도까지 기승…값 치솟은 '고추' 표적

<8뉴스>

<앵커>

괘씸한 도둑이 또 있습니다. 장마로 작황도 부진한 농가를 돌면서 농작물을 훔치는 절도범들입니다.

KBC 강동일 기자입니다.



<기자>

곡성군 겸면에 사는 허모 씨의 고추 건조장이 텅 비었습니다.

애지중지 키워 수확을 앞둔 고추 54kg, 싯가 180만원 어치를 지난 달 도난 당했기 때문입니다.

절도범들은 고추 건조장의 비닐을 찢고 들어와 안에 말리던 고추들를 모조리 훔쳐 달아났습니다.

[피해 농민 : 오늘까지 말리고 내일쯤 담아와야지 마음먹고 있었는데 그날 저녁에 가져가 버렸어요.]

바로 옆 마을에 사는 김복임 씨도 지난 22일 비닐하우스 건조장에 널어 놓은 고추 42kg, 140만원 어치를 잃어버렸습니다.

다행히 절도범이 경찰에 검거돼 잃어버린 고추를 되돌려받을 수 있게 됐지만,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뜁니다.

[김복임/전남 곡성군 : 심정을 (말로 표할 수 없어요) 갑자기 이런 일은 당하니까...]

최근 장마와 폭염으로 고추값이 두 배 가까이 치솟자 고추가 절도의 표적이 되고 있어 농민들의 불안감이 큽니다.

[허재근/농민 : 골짜기 밭에 고추나 농작물 심어 놓은 사람은 혹시 누가 가져가지 않을까 해서 자주 가서 확인합니다.]

농촌은 고령화에다 제대로 된 방범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절도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일(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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