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물을 먹여 부풀린 소머리를 유통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그래 봤자 얼마나 늘어난다고 " 이런 생각드신다면 어느 정도인지 한번 보시죠.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한 우시장의 소머리 전문 유통업체입니다.
소머리와 머릿살이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소머리에 고무호스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른바 '물 먹인 소머리'를 만들고 있는 겁니다.
이 우시장의 소머리 전문 유통업체 15곳 가운데 11곳이 소머리에 물을 먹여 팔고 있었습니다.
[나모 씨/피의자 : 조금 무게가 더 나가니까 그만큼 이득이 되는 거죠. 안 하는 사람들은 (고기 무게가 덜 나가니까) 솔직히 값을 더 못 받죠.]
과연 얼마나 차이가 날까.
물을 넣기 전 소머리의 무게는 29kg.
소머리에 물을 넣고 다시 재봤더니, 무게가 38kg으로 9kg이나 늘어났습니다.
피의자들은 소머리에 물을 넣기 위해 노즐까지 주문 제작했는데, 이 노즐을 지나면서 수압이 강해져 혈관을 통해 물이 들어가게 되는 겁니다.
이렇게 물 먹인 소머리는 개당 2~3만원 정도 비싼 가격에 팔려나갔습니다.
식당 주인들은 냉동 상태로 구입한 소머리를 통째로 삶아 요리하기 때문에 소머리에 물이 든 사실을 눈치챌 수 없었습니다.
[이모 씨/피해 식당 주인 : 이상한 점 그런 건 몰랐어요. 이상한 줄 알았으면 벌써 어떻게 얘길 했거나 알려졌을 텐데 전혀 몰랐으니까.]
적발된 업체들이 지난 2007년부터 유통한 물 먹인 소머리는 모두 1만400여 개.
2억2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추석을 앞두고 이런 불법 축산물 유통행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집중 단속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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