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저축은행 거물급 로비스트 박태규 씨가 어젯(31일)밤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박 씨를 상대로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구속된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를 오늘 오전 다시 대검 청사로 데려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씨를 상대로 부산저축은행 측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받은 15억원의 사용처와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앞서 어젯밤 늦게 구속수감된 박 씨는 5개월간의 해외 도피 생활에 이어 강도 높은 검찰조사를 받은 탓인지 지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박 씨는 검찰 수사 직후 캐나다로 출국한 것이 도피가 아니라면서도 각종 의혹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입을 다물었습니다.
[박태규/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 (도피하신 이유가 뭔가요?) 도피는 안 했습니다. (둘째 아들 보러 가신 겁니까?) 우리 손자 보러 갔습니다.]
검찰은 박 씨가 현재 로비 의혹에 대해 진술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이미 확보한 통화 내역과 자택 압수수색 자료를 통해 박 씨의 입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그동안 내사 과정에서 부산저축은행의 유력한 로비 대상으로 압축된 정·관계 인사 10여 명과 박 씨가 접촉한 경위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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