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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 감독, 집·회사 압류…세트장 폐업상태

<8뉴스>

<앵커>

코미디언 출신 영화감독 심형래 씨가 재산압류에 임금체불 조사까지 받고 있습니다. 한국형 SF영화의 개척자라는 찬사도 받았던 심 감독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외곽에 있는 영구아트무비입니다.

미니어처 촬영을 위해 만들어 놓은 세트장에 집기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곳곳에 회사를 비난하는 낙서가 보이고, 법원의 압류 딱지까지 붙어 있습니다.

심형래 씨가 운영하는 영구아트무비의 세트장입니다.

현재 근무하는 직원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사실상 폐업 상태인 겁니다.

지난 2007년에는 '디 워'를 통해 800만 관객 신화를 만들었던 심형래 감독. 하지만, 지난해 개봉한 영화 '라스트 갓 파더'가 예상보다 저조한 흥행을 거두면서 회사는 급격한 재정 위기에 빠졌습니다.

회사는 물론 집까지 압류됐고, 급기야 직원 40여 명의 월급까지 못 주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영구아트무비 전 직원 : 회사가 폐업을 한다. 너희들은 정부지원금인 체당금을 받고 그걸로 어떻게 살아라, 그렇게 말씀하셨죠.]

영화감독으로서 열정이 남다른 심 감독이었지만, 영화사를 운영하면서 누적됐던 직원들의 불만들도 터져 나왔습니다.

[영구아트무비 전 직원 : 전화를 하시면 정선에서 강원도 리무진 택시를 보내줘요. 픽업을 받아서 거기서(정선 카지노) 금요일 저녁때 가셔서 일요일 정도에 오시는 거죠.]

어렵게 연락이 닿은 심 감독은 자세한 언급을 피했습니다.

[심형래/영화감독 : 너무 음해성 말들이 너무 많이 나오는데, 내가 나중에 다 얘기해줄게, 나중에.]

신지식인 1호, 한국형 SF의 개척자라는 찬사를 받던 심형래 감독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임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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