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廣東)성과 광시(廣西)성의 젖줄인 주장(珠江)의 주요 지류가 인근 화학공장에서 나온 크롬 폐기물로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확인돼 주변 토양과 농산물의 크롬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린피스 차이나가 주강 지류인 난판장(南盤江) 인근 지역인 윈난(雲南)성 취징(曲靖)시의 화학공장 인근에서 샘플을 채취해 실험한 결과 강 중심에서 크롬 화합물의 일종인 육가크롬 검출 비율이 국가 허용 기준의 두 배가 넘는 ℓ당 0.204㎎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육가크롬은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식수의 경우 육가크롬의 최대 허용 기준치를 ℓ당 0.05㎎으로 권고하고 있다.
인근 우물과 토양의 오염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인근 농장에서 채취한 토양 샘플에서는 육가크롬 비율이 허용 기준치의 162배에 달했고 인근 우물에서는 휴대용 크롬 검출 장비로 측정할 수 있는 최대 수치에 육박한 ℓ당 24.25㎎의 크롬이 검출됐다.
앞서 취징시는 크롬 폐기물이 인근 화학공장에서 지난 4월28일부터 6월12일까지 몰래 버려진 것이며 폐기물량은 5천222t에 이른다는 조사 보고서를 냈지만, 식수가 오염된 흔적은 없다고 밝혔다.
윈난성 정부 역시 난판장의 수질이 위험한 상태가 아니고 주장 역시 크롬에 오염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통보하기도 했다.
윈난성은 홍콩과 광둥 지방에 채소 등을 공급하고 있어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아직 크롬 오염이 농산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어떤 보고서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홍콩식물안전센터는 국가 검역당국으로부터 홍콩에 채소를 공급하는 윈난의 공급처 세 곳에 조사단을 파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센터는 이어 올해 1~6월 1만5천개의 채소와 과일 샘플을 검사했으며 크롬이 과다하게 검출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린피스 관계자는 이번에 드러난 오염 사실보다 향후 오염이 가져올 파장을 걱정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1일 이 관계자가 "우리는 크롬이 지하에 스며들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얼마나 깊이 스며들었는지는 모른다.
또 우리는 오염물질이 강에 도달했지만 얼마나 멀리 퍼졌는지는 모른다"라며 "또 오염으로 인해 사람이 피해를 봤다는 것은 알지만 피해자들의 숫자와 앞으로 그들이 겪게 될 질병의 종류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홍콩=연합뉴스)
중국크롬오염 심각…식품 안전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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