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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생부 "죽기 전에 보고싶다"…만남 호소

<8뉴스>

<앵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시리아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출생해서 다른 가족에게 입양된 가족사를 갖고 있는데, 이 시리아인 생부가 아들을 만나고 싶다고 호소했습니다. 과연 만난다면 무슨 얘기를 나눌까요?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스티브 잡스의 생부는 올해 여든 살의 시리아계 미국인, 압둘파타 존 잔달리 씨입니다.

잔달리 씨가 잡스의 생모인 조앤을 만나 아이를 가진 것은 대학생 때인 지난 1955년.

하지만 조앤의 아버지가 시리아인이라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하면서 조앤 혼자서 아이를 낳아 입양시켰습니다.

네바다주의 한 카지노 부사장인 잔달리 씨는 애플사의 CEO 잡스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몇 년 전에야 알게 됐습니다.

두 사람은 외모뿐 아니라, 일 중독자 성향을 가진 점, 서로의 존재를 알면서도 연락하지 않는 고집도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생활을 거의 공개하지 않았던 잡스는 2005년 스탠퍼드대 졸업 연설에서 가족사를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 : 생모는 (임신 당시) 어렸고, 졸업을 못 한 학생이어서 저를 낳아 입양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잔달리 씨는 아들을 입양보낸 것을 후회한다면서도, 돈 욕심에 연락한다는 오해를 살까봐 이메일만 보냈을 뿐 잡스와 직접 통화하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죽기 전에 잡스가 연락해서 커피 한 잔이라도 함께 마신다면 행복할 것이라며 아들을 보고싶은 절절한 심정을 내비쳤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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