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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청소' 언제까지…군 "예산 반영 안 돼서"

<8뉴스>

<앵커>

손이 부러져서 병원에 입원을 했는데, 병원 좀 청소하라고 시킵니다. 다름 아닌 우리 군 병원의 모습입니다. 외부 용역을 쓸 돈이 없어서 그랬다는데, 정말 돈이 문제였을까요?

이한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병사들이 팔에 깁스를 한 채 병원 복도를 청소하고 있습니다.

환자복을 입은 또 다른 병사는 변기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감염 우려는 생각치 않는 듯, 배식은 물론 급식통 운반까지 환자들이 직접 하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우리 군 병원의 실상입니다

국방부 스스로 재작년부터 없애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군 병원의 청소와 급식은 100% 외부용역으로 하겠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14개 군병원 중 2곳을 제외하고는 달라진 게 없습니다.

6곳에서는 환자들이 청소를, 9곳에서는 배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송영선/미래희망연대 의원 : 열악한 군병원 상황이나 수준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청소나 급식 전문 용역업체를 들여 빠른 시일내에…]

국방부는 기획재정부가 36억원의 예산을 반영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국방부 1년 예산이 31조4000억원이나 되고, 장성들의 품위유지비는 42억원이나 되는데, 36억원이 없어  훈련중 다친 병사들의 치료 환경을 개선하지 않는 것은 돈의 문제가 아닌 의지의 문제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오노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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