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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실격 파문…남자 110m 허들 '날아간 금메달'

<8뉴스>

<앵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작년부터 엄격하게 바뀐 규정 때문에 이번 대회엔 유난히 실격 선수가 많습니다. 남자 110m 허들에서도 1위로 들어온 선수가 실격 처리돼 파문이 일었습니다.

문제의 장면, 남주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로블레스와 류샹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였습니다. 

아홉 번째 허들을 넘을 때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로블레스가 오른손으로 옆에서 달리던 류상의 손목을 잡아채더니 마지막 허들에서 다시 류상의 손목을 강하게 칩니다.

여기서 순간적으로 균형을 잃은 류상은 로블레스와 미국의 리처드슨에 이어 3위로 골인했습니다.

류샹은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로블레스를 돌아봤습니다.

로블레스는 류상을 찾아가 어색해하며 껴안았습니다.

[로블레스/1위 골인 직후 인터뷰 : 제가 실수했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정말 미안해한다는 걸 류샹도 알고 있습니다.]

중국측의 문제 제기로 비디오를 판독한 국제육상연맹은 류상의 레이스를 방해한 로블레스를 실격 처리했습니다.

금메달을 박탈당한 로블레스는 격앙된 모습으로 경기장을 한동안 떠나지 못했습니다.

로블레스의 실격으로 리처드슨이 우승자가 됐고, 류상은 2위로 한계단 올라섰습니다.

[류샹/남자 110m 허들 은메달 : 오늘 경기에 만족하면서도 제가 좀 딱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각자의 레인을 달리는 허들 결승전에서 경쟁 선수를 두 번이나 방해해 우승이 취소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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