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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가족 알제리로 도피…'초호화 생활' 분노

<8뉴스>

<앵커>

권좌에서 쫓겨난 리비아 카다피의 아내와 자녀들이 이웃 알제리로 달아났습니다.이들이 누렸던 초호화판 생활의 실상이 속속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윤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알제리 외교부는 카다피의 아내 사피아와 딸 아이샤, 그리고 첫째와 다섯 째 아들인 무함마드와 한니발이 현지 시간 어제(29일) 오전 알제리에 입국했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카다피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용병까지 파견해 카다피 정권을 도왔던 알제리는 로마조약 가입국이 아니어서 국제형사재판소가 발부한 체포영장이 효력을 발휘할 수 없는 곳입니다.

시민군 측은 강력히 반발하며 이들의 송환을 요구했습니다.

[샤맘/시민군측 대변인 : 카다피와 그 가족들을 비호하는 것은 리비아 국민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할 것입니다.]

카다피의 가족들이 이용해 온 각종 호화 시설들도 하나 둘 발견되고 있습니다.

트리폴리 북부 지중해변에 위치한 셋째 아들 사디의 저택은 분노한 시민들에 의해 약탈당했고, 알제리로 도피한 다섯 째 아들 한니발의 최고급 저택에선 끔찍한 학대를 당해 온 보모가 방치된 채 발견됐습니다.

[물라/한니발 가족 보모 : 한니발의 아내가 제 손과 발을 묶어 놓고 뜨거운 물을 머리에 부었어요.]

최고급 내장재를 갖춘 카다피 일가의 전용기는 적어도 2000억원을 호가합니다.

수백만 국민을 탄압하며 엄청난 사치를 누려온 카다피 일가의 실상이 하나 둘씩 드러나면서 리비아 국민들은 다시 한 번 분노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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