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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 휩쓸자 거대 강으로…최소 33명 사망

<앵커>

허리케인 아이린이 미국 본토를 휩쓸면서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적어도 33명이 숨졌고, 재산피해는 수십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워싱턴에서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이린이 몰고온 집중호우로 84년만에 최악의 홍수 피해를 입은 미국 동북부 버몬트주의 모습입니다.

성난 기세로 흐르는 강물 옆에 집들이 위태롭게 서있습니다.

차량들로 가득찼던 시내는 아예 거대한 강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불어난 강물은 성난 기세로 지은 지 141년 된 역사적인 다리마저 집어 삼켰습니다.

거센 물길이 덮쳤던 집은 전쟁터의 폐가처럼 변해 버렸습니다.

노스 캐롤라이나주에서는 집중 호우로 도로가 유실되면서 주민 2천여 명이 고립됐습니다.

아이린은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된 뒤 미국 본토를 벗어났지만, 뒤늦게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33명이 목숨을 잃었고, 아직도 500만 명이 정전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홍수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미국인들이 늘어나면서 미국 정부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아이린이 남기고 간 피해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모든 지원을 다하겠습니다.]

현재까지 아이린으로 인한 재산피해는 10조 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버몬트주처럼 홍수피해를 입은 곳이 뒤늦게 속속 알려지면서, 피해규모가 최대 수십 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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