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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육상 '기록 가뭄'…선수 불참·습기 한 몫

<8뉴스>

<앵커>

최고 기량의 선수들이 상당수 빠진 게 큰 이유지만 이번 대회는 유난히 '기록 가뭄'입니다. 대구 특유의 폭염과 습기도 한몫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세계선수권이 기록이 아닌 순위경쟁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8개 종목을 마친 현재 세계 기록은 고사하고 대회신기록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기록 단축을 돕는 '몬도 트랙'을 새로 깔았는데도 기록 가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랙뿐 아니라 필드종목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자멀리뛰기에 출전한 미국의 리즈는 자신의 시즌 최고기록보다 37cm나 덜 뛰고도 우승했을 정도입니다.

여자 원반던지기와 남자 10000m 우승 기록 역시 저조했습니다.

[밥 러시/육상전문지 '트랙 앤 필드' 기자 : 여러 종목의 최고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불참해 좋은 기록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80%가 넘는 습도 역시 경기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습니다.

오늘(29일)부터 대회가 끝날 때까지 대구 특유의 폭염이 예보돼 있어 기록 단축은 더욱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록 가뭄에 미숙한 경기 진행까지 겹쳐 조직위원회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첫 경기 여자마라톤 출발 때부터 출발 총성과 종소리가 따로 울려 혼란을 빚더니, 어제 남자 10000m에서는 레이스를 마친 선수를 제대로 유도하지 못해 빈축을 샀습니다.

경기 진행부터 각종 편의시설에 이르기까지 여기저기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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