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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고졸-대졸 동등"…파격 채용 단초?

<8뉴스>

<앵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같은 국책은행에서 불기 시작한 고졸 채용 바람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삼성이나 LG, 포스코 같은 대기업들도 앞다퉈서 고졸 채용 확대 계획을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대형 조선사는 고졸직원을 뽑아서 관리직이나 전문가 그룹으로 양성해서 종국에는 대졸 직원하고 동등한 대우를 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까지 내놨습니다.

먼저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내놓은 고졸 채용 계획이 남다른 건 우수한 고졸 인재를 뽑아 관리자로 키우겠다는 겁니다.

특히 7년에 걸친 사내 교육을 이수하면 비슷한 또래 대졸 신입사원과 월급, 승진, 연수 등에서 같은 대우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사내 교육은 엔지니어링과 영어, 회계 등 관리자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됩니다.

[남상태/대우조선해양 사장 : 성적도 좋고 한데 형편이 안 되는 사람, 성적인 되는 데도 '난 대학 가는 것 보다 돈 버는 게 우선 좋겠다'  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 대상이 되고.]

대우조선은 다음 달 취업설명회를 열고 인문계, 실업계 상관 없이 성적 우수 학생에 대한 학교장 추천을 받아 서류 심사와 면접, 적성검사를 합니다.

최종 합격 여부는 12월 수능 성적을 보고 발표하고, 이런 채용방식이 정착되면 고졸 채용 비율을 전체 30%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정재훈/취업정보업체 홍보팀장 : 고졸자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이미 대졸자들이 잠식하고 있기 때문에, 고졸자들한테 돌려주는, 환원시키는 의미라고 보여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바람직하다고 보여집니다.]

고졸자를 뽑더라도 주로 생산직이나 비정규직이던 기존 산업계 채용 관행에 변화를 몰고 오는 단초가 될 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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