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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폴리 '신음'…시민군, 카다피측에 최후통첩

<8뉴스>

<앵커>

카다피를 몰아낸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가 물자 부족과 의약품 부족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시민군은 카다피 최후의 거점 시르테를 포위하고 최후 통첩을 했습니다.

리비아 현지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리폴리 시내의 한 병원 입구입니다.

실려오는 환자들과 다른 병원으로 실려가는 환자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병동에는 빈 침대가 거의 없습니다.

직접 전투에 가담했던 시민군부터, 11살짜리 무고한 어린 소년까지, 대부분이 시민군의 트리폴리 함락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환자들입니다.

[샤크리/11살 : 친구들 5명이 집 앞에서 놀고 있었는데, 정부군이 총을 쏴서 2명이 죽었어요. 저는 배에 총을 맞았고 다른 2명도 크게 다쳤어요.]

트리폴리 시내에 있는 3개 종합병원들마다 이렇게 총상 환자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많지만 전문 의료인력은 물론 의약품 부족이 심각합니다. 

[모하메드/트리폴리 중앙병원 의사 : 항생제를 포함해 모든 종류의 의약품이 부족하고, 숙련된 의사도 필요합니다.]

트리폴리 함락 열흘째, 카다피 최후의 거점 시르테를 포위하고 있는 시민군은 오늘(29일)까지 항복하라며 카다피측에 최후 통첩을 보냈습니다.

카다피측의 과도 정부 수립 협력안도 거부하면서 압박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나토 연합군도 시르테로 집결하고 있는 카다피군을 공습하는등 지원에 나섰습니다.

그렇지만, 카다피 역시 마지막 남은 시르테에서는 결코 물러설 수 없다는 태세여서 또 한차례 대규모 유혈 사태가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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