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아이린(Irene)'의 영향으로 27일부터 미국 동부지역에 항공기, 열차, 지하철, 버스, 크루즈 선박 등의 운항이나 운행이 잇따라 중단 또는 연기되면서 대중교통 대란이 발생했다.
미 동북부 해안을 따라 이동 중인 아이린으로 인해 주요 항공사들은 주말 9천편 이상의 항공편 운항을 취소했다.
미 언론은 이를 두고 `플라이트메어(flightmare. 나이트메어에 비유해 항공편 운항 차질을 표현한 말)' 상황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유나이티드항공과 콘티넨털항공은 27∼28일 양일간 2천300편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고, 델타항공도 29일까지로 예정된 항공편 가운데 2천100편의 운항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주요 항공사마다 항공기 운항 취소와 연기 발표가 이어졌다.
허리케인의 큰 피해가 예상되는 뉴욕 주변의 존 F. 케네디국제공항을 비롯해 라과디아, 뉴왁 등 5개 공항은 27일 정오부터 항공편 도착을 중단시킨데 이어 28일에는 항공기의 이·착륙을 전면 금지했다.
이 때문에 마지막 여름휴가를 즐기려던 수십만명의 여행객들이 큰 혼란과 고통을 겪었다.
하지만 허리케인이 통과한 지역에서는 28일부터 부분적으로 공항이 다시 정상을 찾기 시작했다.
또 바하마, 카리브해 동부, 미 동북부, 버뮤다 지역을 운항하는 수십편의 크루즈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크루즈 선사들은 허리케인 이동 경로를 피해 급히 여행 일정이나 루트를 변경하기도 했다.
버스, 지하철, 열차 등의 운행도 27일 곳곳에서 중단됐다.
이날 정오부터 뉴욕시의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시스템 운행이 전면 중단됐으며, 미국 내 주요 철도망인 암트랙도 동북부 지역에서의 운행을 상당수 중단했다. 또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그레이하운드 운행 취소도 이어졌다.
뉴욕뿐만 아니라 뉴저지, 필라델피아에서도 허리케인 이동 경로와 시간에 맞춰 열차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 운행을 중단했다. 이 밖에 메릴랜드와 델라웨어주를 연결하는 체사피크만다리·터널이 한때 폐쇄되는 등 동북부 지역 해안가 교량의 폐쇄 사태도 발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허리케인으로 미 동부 '대중교통 대란'
항공편 9천편 취소로 '플라이트메어' 상황<br>열차·버스·지하철도 곳곳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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