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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방충망 떨어져 남매 추락…어린이 안전 주의

<8뉴스>

<앵커>

아직 가시지 않은 더위 때문에 창문은 열고 방충망만 치는 경우가 많은데, 어린아이 있는 집에선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초등학생이 방충망 근처에서 놀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의 한 빌라.

어제(28일) 저녁 6시 50분 쯤.

이곳 5층에 사는 11살 유 모 군과 8살 유 모 양 남매가 1층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진호/목격자 : 소리가 나서 나와봤어요. 남자 아이는 안면으로 떨어졌는지 그대로 누워 있었고, 여동생인 것 같은데 방충만 떨어진 상태로 있더라고요.]

여자 아이는 화단으로 떨어져 목숨을 건질 수 있었지만, 남자 아이는 시멘트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은 집들이에 온 친척과 함께 술래잡기를 하던 유 군 남매가 창틀 위에 숨었다가 방충망과 함께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 술래잡기를 하고 있었데요. 창문 앞에 책상을 놓고 TV를 놓은거예요. 올라가서 창문 뒤 커튼으로 숨다가 떨어져 버린 거예요.]

아파트나 연립주택 등에서 창가에서 놀다 추락해 숨진 14세 이하 아동은 지난 2009년 한 해에만 39명이나 됐습니다.

방충망 대부분이 창틀에서 쉽게 빠지는데다, 망도 종이처럼 쉽게 뜯어져 어린이들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베란다나 난간 등에 아이들이 딛고 올라설 수 있는 물건을 없애고, 가능하면 방충망외에 방범창 같은 안전장치를 함께 설치할 것을 권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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