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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등장한 물대포…희망버스 참가자 진압

<8뉴스>

<앵커>

서울 도심에 3년 만에 물대포가 등장했습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희망버스'집회를 해산시킨다며 경찰이 살수차를 동원한 겁니다.

문준모 기자 입니다.



<기자>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희망버스 집회의 참가자들은 청와대 뒤 편 인왕산 산행 집회가 경찰 검문으로 사실상 무산되자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갈월동 한진중공업 본사로 거리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정오쯤엔 경찰의 방어막을 뚫고 한진중공업 본사 30미터 앞까지 진출해 집회를 열었습니다. 

경찰은 불법 시위로 규정하고 집회 시작 30분쯤 후인 낮 12시 35분쯤 해산작전을 시작했습니다.

해산하지 않으면 물대포를 사용하겠다는 경고방송이 이어졌습니다.

[휠체어를 탄 장애우께서는 지금 즉시 뒷쪽으로 이동하시어 안전사고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서울 갈월동 한진중공업 본사 앞에서 도로를 점거하고 집회를 벌이자 경찰은 살수차를 동원해 해산에 나섰습니다.

집회참가자들은 합법적인 집회라며 해산을 거부하고 우산과 피켓 등을 방패 삼아 물대포에 맞섰습니다. 

희망버스측은 오후 한 시쯤 자진 해산했습니다.

[이용대/한진중공업 해고자: 현재 희망버스 4차까지 왔는데도 (조남호 회장은) 코빼기도 안 보이고 있다고. 그래서 우리들도 희망버스가 4차에서 끝나는 게 아니고 5차, 6차, 7차 그런식으로 나오면 우린 계속 나올 겁니다.]

서울 시내에서 물대포가 사용된 건 2008년 6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이후 3년 만입니다.

희망버스 기획단 관계자는 물론 단순 가담자도 처벌하겠다며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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