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은 27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아이린(Irene)'이 접근함에 따라 주민들에게 '지금 당장' 대피해 달라고 호소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이날 뉴욕시 코니 아일랜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 당국은 기상이 더 나빠질 경우 영향을 받게 될 37만명 주민들을 소개할 충분한 자원이 부족하다면서 허리케인을 피해 주민들이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대피하지 않고) 남아있는 것은 위험하며 바보같은 짓"이라면서 "법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소개지역 주민 모두는 폭풍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라"면서 "떠나야 할 시기는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노스캐롤라이나 주부터 매사추세츠 주까지 미국 북동부 일대에는 허리케인 경보가 발령됐으며 뉴욕시를 비롯해 침수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총 200만명 이상에 대해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뉴욕과 뉴저지 등에서는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됐으며 거리에도 차량이나 보행자가 거의 다니지 않고 있다.
맨해튼 남부 월가에서도 허리케인 대비에 한창이다.
이스트리버 인근 지하철 역 입구에는 강이 범람할 것을 우려해 모래주머니로 턱을 쌓아놓았으며 인근 아파트들도 홍수 발생 시 엘리베이터 운행을 중단할 방침이다.
28일 뉴욕에 본격적으로 허리케인이 지나가면 홍수 등으로 인해 상당지역의 전력망 파괴가 불가피할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이 지역 전력회사 콘솔리데이티드 에디슨의 크리스 올러트 대변인은 "홍수가 나면 맨해튼 남부를 비롯한 뉴욕의 취약지역 전력은 단절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상시에 대비해 우리가 선제적으로 취할 조치가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홍수 발생 시 지하 전력 케이블이 침수되고 기타 설비도 모두 망가진다"면서 "시급히 전력을 복구하는 일만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주 당국도 주민 소개령을 내리는 한편으로 남아있는 주민들을 위해 100개의 대피소를 열었다.
이 대피소는 모두 7만1천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이날 오전 3시(미국 동부시각) 아이린의 최고풍속이 시속 160㎞에서 150㎞로 약해졌다며 세력 등급을 1등급으로 낮췄다.
(뉴욕=연합뉴스)
뉴욕시장 "지금 당장 대피!…바보 같은 짓 말라"
주민 소개령에 거리 텅 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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